오늘과 내일, 제주도에서는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부터 매년 6월 5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개최국이 공동으로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행사이다. 제주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언하고,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최초로 도입한 '선도적'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아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플뿌리연대 |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는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가 시작된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출처: 그린피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2040년까지 국비 2787억 원 등 총 1조 813억원을 투입해 도내 플라스틱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해 100%까지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100%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재활용=자원순환'이라는 인식을 넘어서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선별 과정의 어려움, 오염, 재질의 복합성 등으로 우리가 열심히 분리해서 배출해도 재활용률은 10%대에 불과하기에, 지금과 같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스템에 대한 조정과 전환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료
해양폐기물은 어떠할까. 지난 10여년 간, 해안경관 및 해양생태계 훼손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해양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과 오염원 차단 등이 여러 계획과 비전으로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제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제주의 해양폐기물(침적폐기물, 해안폐기물)은 2019년 10,950톤에서 2020년 15,645톤, 2021년 20,472톤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파란의 '해양보호구역 탐사대'가 제주 해양보호구역 14곳을 탐사하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해안과 바닷속에 널려있는 그물, 밧줄, 통발 등의 폐어구 쓰레기였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 선박 추진기 감김 사고, 특히 산호 바다거북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생물의 피해도 심각했다.

천연보호구역 차귀도 해변에 쌓인 쓰레기, 통발과 부표로 가득하다 ⓒ 파란

주낙 바늘에 걸려 죽은 바다거북 사체(좌)와 낚싯줄에 얽힌 연산호 큰수지맨드라미(우) ⓒ 파란

범섬 앞 바다 바닥에 유실된 통발과 통발 속에 감겨있는 진총산호 모습 ⓒ 파란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14.5만톤(육상기인 9.5만톤, 해상기인 5만톤) 중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70% 이상인 3.8만톤이 폐어구이다. 어구신고제와 어구실명제, 어구보증금제로 생산부터 폐기까지 어구의 전주기를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파란은 지금 '폐어구탐사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제주 해양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어업의 현황과 어구 유실 상황, 폐어구 쓰레기 문제와 해양생태계 위협상황 등을 탐사하고 기록하여, 제주도와 해양수산부에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의 슬로건은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다. 최근의 국제협약과 국제회의 슬로건에 '행동action'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건, 계획과 선언 이후에 '실행'되지 않는다는 방증이 아닐런지. 한반도 최남단의 섬, 제주도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면서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전국 1위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특별자치도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적격이기도 하다. 담대한 비전에 걸맞는 혁신적인 탈플라스틱 정책이 필요하다. 어젠다 수준에 머무르거나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생산·유통·회수·처리까지 전 단계에 책임 주체와 실행 방안이 명시될 필요가 있으며, 그에 맞는 실행이 절실하다. 이는 폐어구 관리를 포함한 해양폐기물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다를 위한 현장 기록과 정책 변화의 여정ㅡ 파란의 폐어구 탐사대가 곧 시작된다.
정리: 부시리
오늘과 내일, 제주도에서는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한창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부터 매년 6월 5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개최국이 공동으로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행사이다. 제주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비전'을 선언하고,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최초로 도입한 '선도적'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아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플뿌리연대 |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는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가 시작된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출처: 그린피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에 따르면 제주도는 2040년까지 국비 2787억 원 등 총 1조 813억원을 투입해 도내 플라스틱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해 100%까지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100%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재활용=자원순환'이라는 인식을 넘어서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선별 과정의 어려움, 오염, 재질의 복합성 등으로 우리가 열심히 분리해서 배출해도 재활용률은 10%대에 불과하기에, 지금과 같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스템에 대한 조정과 전환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료
해양폐기물은 어떠할까. 지난 10여년 간, 해안경관 및 해양생태계 훼손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해양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과 오염원 차단 등이 여러 계획과 비전으로 발표되었지만 여전히 제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제주의 해양폐기물(침적폐기물, 해안폐기물)은 2019년 10,950톤에서 2020년 15,645톤, 2021년 20,472톤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파란의 '해양보호구역 탐사대'가 제주 해양보호구역 14곳을 탐사하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해안과 바닷속에 널려있는 그물, 밧줄, 통발 등의 폐어구 쓰레기였다.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 선박 추진기 감김 사고, 특히 산호 바다거북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생물의 피해도 심각했다.
천연보호구역 차귀도 해변에 쌓인 쓰레기, 통발과 부표로 가득하다 ⓒ 파란
주낙 바늘에 걸려 죽은 바다거북 사체(좌)와 낚싯줄에 얽힌 연산호 큰수지맨드라미(우) ⓒ 파란
범섬 앞 바다 바닥에 유실된 통발과 통발 속에 감겨있는 진총산호 모습 ⓒ 파란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해양쓰레기 14.5만톤(육상기인 9.5만톤, 해상기인 5만톤) 중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70% 이상인 3.8만톤이 폐어구이다. 어구신고제와 어구실명제, 어구보증금제로 생산부터 폐기까지 어구의 전주기를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파란은 지금 '폐어구탐사대'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제주 해양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어업의 현황과 어구 유실 상황, 폐어구 쓰레기 문제와 해양생태계 위협상황 등을 탐사하고 기록하여, 제주도와 해양수산부에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의 슬로건은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이다. 최근의 국제협약과 국제회의 슬로건에 '행동action'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건, 계획과 선언 이후에 '실행'되지 않는다는 방증이 아닐런지. 한반도 최남단의 섬, 제주도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면서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전국 1위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취약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특별자치도인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정책의 테스트베드로 적격이기도 하다. 담대한 비전에 걸맞는 혁신적인 탈플라스틱 정책이 필요하다. 어젠다 수준에 머무르거나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생산·유통·회수·처리까지 전 단계에 책임 주체와 실행 방안이 명시될 필요가 있으며, 그에 맞는 실행이 절실하다. 이는 폐어구 관리를 포함한 해양폐기물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다를 위한 현장 기록과 정책 변화의 여정ㅡ 파란의 폐어구 탐사대가 곧 시작된다.
정리: 부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