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환경재단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시셰퍼드 코리아 입장문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운동을 표방하면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재단의 모순적인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환경재단이 추진하는 그린보트 캠페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Greenboat)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시작되어, 2019년까지 ‘그린’이라는 이름을 들먹이며 누적 1만 여명이 훌쩍 넘는 승객을 태우고 14번의 항해를 나섰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프로그램은 2025년 1월에 재출항할 예정이라고 화려한 복귀를 발표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원래 57,000톤급에서 110,000톤급으로 규모가 더 커졌으며, 승객 수도 늘어났다. 2025년 15회 모집 인원은 2,400명으로 역대 최대 인원이다. 막대한 해양 오염과 탄소 배출을 초래하는 대형 선박의 운항이 어떻게 ‘그린’이며 ‘보트’일 수 있는가.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진정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크루즈 산업의 확산을 조장하는 그린워싱의 대표적인 사례로 간주하고 강력히 비판한다. 환경재단은 해양 환경 보호를 외치면서도 사치성 선박 운항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가하고 있다. 단지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만으로 과도한 탄소배출과 해양 오염을 정당화하는 이러한 접근은 명백한 그린워싱으로, 환경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첫째, 크루즈 산업 자체가 심각한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크루즈선은 대량의 연료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독일 자연보호협회(NABU)에 따르면, 대형 크루즈선은 하루에 10만 갤런(380톤)의 연료를 소모하고, 이는 자동차 8만 4000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크루즈에 2,700명의 승객을 태웠을 때 하루 1톤을 초과하는 쓰레기가 배출된다. 2025년, 크루즈 승무원 제외 모객 인원만 2,400명에 달하는 ‘그린보트’가 7박 8일 바다 위에서 배출할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해양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미 국제환경단체 네트워크인 ‘지구의벗’에서 F등급을 받아 그 환경적 피해가 심각함을 입증했다.
대형 크루즈가 바다를 지날 때 발생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은 해양 동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특히, 소리에 의존해 의사소통하고 환경을 인식하는 고래와 돌고래는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동물들의 이동 경로와 번식 활동을 방해하며, 의사소통과 먹이 탐지를 어렵게 만들어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이러한 조건은 종의 번식을 방해하고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하며,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그린보트가 지나는 해역과 기항지는 이미 환경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다. 환경 보호를 표방하면서 대규모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것은 단지 그 압박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는 해양 생물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해양 생태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무책임한 행위다.
둘째, 그린보트의 ‘친환경’ 명분 프로그램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
7박 8일 바다 위에서 시행되는 환경재단 그린보트의 친환경 정책은 다음과 같다.
정수기를 설치하여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다.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7박 8일 일정 중 단 하루, 단 한 끼 채식을 ‘체험’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레드 리스트) 식자재 레벨에 따라 레스토랑 메뉴를 변경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레스토랑에 안내문을 부착한다.
종이 빨대, 나무 스푼을 사용한다.
환경 분야의 유명한 강사들이 릴레이 강연을 진행한다.
이 중 어떠한 것도 육지가 아닌 바다 위이기에 비로소 가능한 정책들은 없다. 반면 ‘바다 위 크루즈’라는 조건 아래에서 더욱 ‘잘 팔리는’ 요소들이 있는데 바로 선상에서 펼쳐지는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다. 그중 일부를 살펴보자.
스파 및 피트니스 센터: 고급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을 제공, 아로마 테라피와 마사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레스토랑과 바: 이탈리아, 지중해, 아시아 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다수의 레스토랑과 뷔페 바가 있다. (스테이크 하우스, 스시바)
부대시설: 크루즈 별로 특색 있는 선내 시설 및 쇼핑센터가 준비되어 있다.
환경재단이 바다로 나서는 이유가, 진정 ‘친환경’인가? 스테이크 등 환경 영향이 큰 식단 위주의 식사를 하고, 고급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를 즐기는 선상 위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과연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크루즈 승객이 7일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유럽인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 크루즈 선박 폐기물은 전 세계 해운 산업 폐기물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린보트의 친환경 프로그램은 그저 눈속임에 불과하다. 환경 보호라는 미명 아래 진행되는 크루즈는 오히려 그린보트가 주장하는 친환경 메시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셋째, 그린보트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과잉 관광과 소비자본주의에 기여한다.
그린보트에 참여하는 승객들은 대개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고 참여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상품 구매를 장려받는다.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창문이 있는’ 혹은 없는’, ‘고급 테라스가 있는 혹은 없는’ 등에 따라 적게는 170만 원대에서 많게는 360만 원에 달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구매한다. 이는 위계적 질서를 재생산하여 부추기고, 소비주의에 기반한 과잉 관광을 야기한다. 참가자들은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며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또 하나의 상품 구매를 강요받을 뿐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며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이중적인 메시지는 소비주의적 관점을 조장하며, 참가자들이 환경을 보호한다는 환상 속에서 오히려 자원을 낭비하도록 부추긴다. 진정한 환경 보호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인간이 만들어낸 막대한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이 직접 바다로 나서야 하는 순간도 분명 존재한다. 시셰퍼드는 해양 보호를 위해 선박을 운항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박 운항의 한계와 환경적 부담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해양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선박을 투입한다. 이는 환경 보호를 내세우는 모든 활동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며, ‘환경’을 위한다는 주장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따라야 할 필수적인 고민일 것이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캠페인은 필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을 사치성 여행과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선박 이용과 사치성 관광용 선박 운항은 명백히 다른 행위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로서, 대규모 오락성 선박 운영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행위임을 규탄한다.
환경재단은 그린보트가 ‘환경을 주제로 하는 전 세계 유일한 크루즈’라고 광고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모든 나라가 기후 위기 시대에 맞춰 행동하고 있는 지금, 환경재단은 스스로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며 그린워싱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제주항을 재개발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전용 부두를 개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환경재단의 그린보트가 ‘전 세계 유일’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드러난다. 크루즈 관광의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약 248억 8,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그린보트와 같은 대규모 선박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해양오염 문제는 결코 간과될 수 없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재단의 그린보트가 그동안 오염시킨 해양 환경에 대해 책임을 묻고, 그린보트 운영 중단 및 환경재단이 그린워싱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린보트 캠페인의 즉각적인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2024년 12월 10일
시셰퍼드 코리아
2024년 12월 20일
시셰퍼드 코리아, 광주녹색당,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재난연구소, 노동당 생태평화위원회, 돌핀맨(미디어물), 디프다제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생명다양성재단, 정치하는엄마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청년기후긴급행동, 청소년기후행동,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외 60개 단체 및 1,076명 시민 일동
[성명서] 환경재단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시셰퍼드 코리아 입장문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운동을 표방하면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재단의 모순적인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환경재단이 추진하는 그린보트 캠페인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Greenboat)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시작되어, 2019년까지 ‘그린’이라는 이름을 들먹이며 누적 1만 여명이 훌쩍 넘는 승객을 태우고 14번의 항해를 나섰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프로그램은 2025년 1월에 재출항할 예정이라고 화려한 복귀를 발표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원래 57,000톤급에서 110,000톤급으로 규모가 더 커졌으며, 승객 수도 늘어났다. 2025년 15회 모집 인원은 2,400명으로 역대 최대 인원이다. 막대한 해양 오염과 탄소 배출을 초래하는 대형 선박의 운항이 어떻게 ‘그린’이며 ‘보트’일 수 있는가.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진정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크루즈 산업의 확산을 조장하는 그린워싱의 대표적인 사례로 간주하고 강력히 비판한다. 환경재단은 해양 환경 보호를 외치면서도 사치성 선박 운항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피해를 가하고 있다. 단지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만으로 과도한 탄소배출과 해양 오염을 정당화하는 이러한 접근은 명백한 그린워싱으로, 환경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첫째, 크루즈 산업 자체가 심각한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크루즈선은 대량의 연료를 소모하며,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독일 자연보호협회(NABU)에 따르면, 대형 크루즈선은 하루에 10만 갤런(380톤)의 연료를 소모하고, 이는 자동차 8만 4000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크루즈에 2,700명의 승객을 태웠을 때 하루 1톤을 초과하는 쓰레기가 배출된다. 2025년, 크루즈 승무원 제외 모객 인원만 2,400명에 달하는 ‘그린보트’가 7박 8일 바다 위에서 배출할 쓰레기와 오염물질이 해양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미 국제환경단체 네트워크인 ‘지구의벗’에서 F등급을 받아 그 환경적 피해가 심각함을 입증했다.
대형 크루즈가 바다를 지날 때 발생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은 해양 동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특히, 소리에 의존해 의사소통하고 환경을 인식하는 고래와 돌고래는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동물들의 이동 경로와 번식 활동을 방해하며, 의사소통과 먹이 탐지를 어렵게 만들어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이러한 조건은 종의 번식을 방해하고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하며,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그린보트가 지나는 해역과 기항지는 이미 환경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는 상태다. 환경 보호를 표방하면서 대규모 크루즈선을 운항하는 것은 단지 그 압박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는 해양 생물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해양 생태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무책임한 행위다.
둘째, 그린보트의 ‘친환경’ 명분 프로그램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
7박 8일 바다 위에서 시행되는 환경재단 그린보트의 친환경 정책은 다음과 같다.
정수기를 설치하여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다.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7박 8일 일정 중 단 하루, 단 한 끼 채식을 ‘체험’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레드 리스트) 식자재 레벨에 따라 레스토랑 메뉴를 변경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레스토랑에 안내문을 부착한다.
종이 빨대, 나무 스푼을 사용한다.
환경 분야의 유명한 강사들이 릴레이 강연을 진행한다.
이 중 어떠한 것도 육지가 아닌 바다 위이기에 비로소 가능한 정책들은 없다. 반면 ‘바다 위 크루즈’라는 조건 아래에서 더욱 ‘잘 팔리는’ 요소들이 있는데 바로 선상에서 펼쳐지는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다. 그중 일부를 살펴보자.
스파 및 피트니스 센터: 고급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을 제공, 아로마 테라피와 마사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레스토랑과 바: 이탈리아, 지중해, 아시아 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다수의 레스토랑과 뷔페 바가 있다. (스테이크 하우스, 스시바)
부대시설: 크루즈 별로 특색 있는 선내 시설 및 쇼핑센터가 준비되어 있다.
환경재단이 바다로 나서는 이유가, 진정 ‘친환경’인가? 스테이크 등 환경 영향이 큰 식단 위주의 식사를 하고, 고급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를 즐기는 선상 위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과연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크루즈 승객이 7일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유럽인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 크루즈 선박 폐기물은 전 세계 해운 산업 폐기물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그린보트의 친환경 프로그램은 그저 눈속임에 불과하다. 환경 보호라는 미명 아래 진행되는 크루즈는 오히려 그린보트가 주장하는 친환경 메시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셋째, 그린보트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과잉 관광과 소비자본주의에 기여한다.
그린보트에 참여하는 승객들은 대개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고 참여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상품 구매를 장려받는다.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창문이 있는’ 혹은 없는’, ‘고급 테라스가 있는 혹은 없는’ 등에 따라 적게는 170만 원대에서 많게는 360만 원에 달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구매한다. 이는 위계적 질서를 재생산하여 부추기고, 소비주의에 기반한 과잉 관광을 야기한다. 참가자들은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며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또 하나의 상품 구매를 강요받을 뿐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며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이중적인 메시지는 소비주의적 관점을 조장하며, 참가자들이 환경을 보호한다는 환상 속에서 오히려 자원을 낭비하도록 부추긴다. 진정한 환경 보호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인간이 만들어낸 막대한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이 직접 바다로 나서야 하는 순간도 분명 존재한다. 시셰퍼드는 해양 보호를 위해 선박을 운항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박 운항의 한계와 환경적 부담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해양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선박을 투입한다. 이는 환경 보호를 내세우는 모든 활동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며, ‘환경’을 위한다는 주장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따라야 할 필수적인 고민일 것이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 캠페인은 필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을 사치성 여행과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선박 이용과 사치성 관광용 선박 운항은 명백히 다른 행위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로서, 대규모 오락성 선박 운영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행위임을 규탄한다.
환경재단은 그린보트가 ‘환경을 주제로 하는 전 세계 유일한 크루즈’라고 광고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모든 나라가 기후 위기 시대에 맞춰 행동하고 있는 지금, 환경재단은 스스로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며 그린워싱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제주항을 재개발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전용 부두를 개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환경재단의 그린보트가 ‘전 세계 유일’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드러난다. 크루즈 관광의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약 248억 8,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그린보트와 같은 대규모 선박 프로그램이 가져오는 해양오염 문제는 결코 간과될 수 없다.
시셰퍼드 코리아는 환경재단의 그린보트가 그동안 오염시킨 해양 환경에 대해 책임을 묻고, 그린보트 운영 중단 및 환경재단이 그린워싱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환경재단의 ‘그린보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린보트 캠페인의 즉각적인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2024년 12월 10일
시셰퍼드 코리아
2024년 12월 20일
시셰퍼드 코리아, 광주녹색당,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재난연구소, 노동당 생태평화위원회, 돌핀맨(미디어물), 디프다제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생명다양성재단, 정치하는엄마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 청년기후긴급행동, 청소년기후행동,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외 60개 단체 및 1,076명 시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