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기자브리핑]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대정읍 노을해안로 위협요인 조사 결과 발표

둘기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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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대정읍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 조사 결과 발표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대정읍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 관리 촉구

  • 수질오염, 대물 낚시, 과도한 관광 선박 운영으로 인한 피해 심각

  • 해양수산부, 보호구역 지정 후 관리 계획 없어 

  • △수질 오염원 관리 △해양 레저 활동 관리 △해양보호구역 확대 및 주민 수용성 향상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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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자 브리핑을 진행하는 신수연 센터장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정읍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7월부터 12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연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정읍 연안은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활동 구역이자 어업, 관광업 등 다양한 인간 활동이 중첩되는 공간이다. 2025년 4월,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대정읍 신도리 주변 해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이후 낚싯줄에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되는 등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된 상황이다. 


조사 결과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상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육상 양식장은 육지로부터 300~400m 가량 떨어진 곳에 취수관을 설치해 자연 해수를 유입하고 사용 후 발생한 오염수를 인근 연안으로 흘려보낸다. 2025년 기준 제주에 위치한 육상 양식장은 332개로 이중 72개소(21.7%)가 대정읍 연안에 밀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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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출관 주변 갯바위에 거품과 슬러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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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5번 지점. 바닥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물질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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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6번 지점. 양식장 배출관을 통해 흘러나온 광어 사체

파란 조사에 따르면 오염수 배출관 주변 갯바위에는 갈색 거품이 끼어 있고 바닥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유물이 쌓여 있으며 오염물질이 장기간 쌓여 찐득한 슬러지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점에서는 배출관에서 흘러나온 광어 사체가 떠있었으며 녹조류와 말미잘류가 대량 번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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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출관 반경 100m 지점. 해조류 군락이 관찰된다(좌) / 배출관 반경 80m 지점 부유물 밀도가 높아진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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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출관 반경 10m 지점. 어류뗴가 모여있다(좌) / 배출관 반경 50m 지점. 황폐한 바닥이 이어진다(우)


수중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배출관 반경 100m내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유물 밀도가 높아지고 약간의 말미잘류 외에는 아무런 부착 생물을 찾아볼 수 없는 황폐한 바닥이 이어진다. 배출수는 멀리 외해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연안 300m 전후로 퍼져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에 머무른다. 이에 파란은 오염된 해수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남방큰돌고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장기적으로 수질 오염원 저감을 통한 바다 기초 생태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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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안 곳곳에 버려진 폐파이프


이와 더불어 육상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공사 폐기물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조사팀은 수중조사에서 지름 100cm 길이 15m 크기의 폐파이프 40여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찢어지고 녹슬어 있는 관은 오랜시간 방치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연안에서는 수거후 방치된 파이프가 놓여있기도 했다. 조사중 폐목재를 바다에 불법투기하는 공사용 화물선이 발각되는 등 아무런 관리 체계 없이 쓰레기가 버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파란은 공사가 이루어지는 해역이 공유수면이자 남방큰돌고래 핵심 서식지라고 강조하며 관리당국인 제주도의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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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인근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마지막 모습(2025년 5월 14일). 

온 몸에 낚싯줄이 얽혀 있다. ⓒ 돌핀맨(이정준)


이어 레저 활동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정읍 연안 갯바위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대물 낚시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낚시 행위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물 낚시와 훌치기 낚시로 인해 남방큰돌고래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나 부시리 같은 대형 어종을 목표로 살아있는 광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대물 낚시는 남방큰돌고래 서식지까지 낚싯바늘을 흘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25년 5월 신도리 해역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몸에도 대물낚시에 사용되는 찌와 미끼가 걸려있었다. 파란은 낚시 행위가 가장 치명적이고 직접적인 위협요인이라 강조하며 일부 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거나 특정 어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별적 낚시 금지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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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고래 무리를 쫓는 관광 선박 ⓒ 돌핀맨(이정준) 


과도한 관광선박 운영도 문제로 지적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대정읍 연안에서 돌고래 투어를 운영하는 업체는 9곳으로 오전 10시부터 일몰 시간까지 최대 35회 투어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남방큰돌고래 무리는 시간당 평균 6척, 많게는 최대 8척까지도 선박을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관광선박의 과도한 접근을 막기위해 2023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관광선박 운영 수칙을 지정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파란은 관광선박 운영에 대한 허가 절차 수립, 시간별 운영 선박 배정, 모니터링 강화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특히 체험낚시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운행하는 선박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란은 마지막으로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을 요청했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는 제주 전 해역으로 신도리 해역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각 연안별 이용 현황과 서식 밀도를 고려하여 행위 제한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전 해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해양보호구역에 반대하는 주민 여론에 대한 질문에 “바다를 보호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것”을 제주도와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주민참여 조사, 불법행위 감시 활동,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 남방큰돌고래 관광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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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박성준 활동가 (dulgi@greenkorea.org)

 

보도자료 전문 

대정읍 노을해안로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 조사 보고서

(요약본) 대정읍 노을해안로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위협요인 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