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바다소식]또다시 파란만장할지도! 2025년 파란 활동 미리보기

대방어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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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 사계의 일출을 보내드려요.


  2025년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하셨나요? 파란 사무국도 지난 연말 2024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깊게 가지고, 연초에는 사무국 식구들을 위해 이사장님이 차려주신 떡국을 먹으며 따듯한 시무식으로 한해를 시작했어요. 지난 주에는 늘어난 사무국 식구를 위해서 새 책상도 주문하여 조립하고, 자리를 재배치하며 새로운 한 해를 정비하고 시작하였답니다. 가장 중요한 2025년 활동계획도 힘차게 세웠습니다. 올해도 파란은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바다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고심하고 고심했습니다. 두 돌 맞는 파란의 2025년 활동! 간추려 소개해 보았습니다.  


시민들의 기록은 세상을 바꾸는 힘! 시민과학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 해를 기록했던 2024년, 생태계의 변화도 급격했습니다. 바다가 끓어올랐던 지난 여름 연산호는 녹아내리고 돌산호는 백화현상으로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그 변화를 처음 알려온 것은 매일 바다에 드는 다이버들 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바다로 들어가 피해사진과 영상을 모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긴급함을 알리고 정부와 관계부처의 대응을 촉구하였습니다. 2025년 시작과 함께 드디어 제주도에서 '고수온 등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에 예산을 배정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소액의 예산이지만, 기쁜 소식입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 그 변화를 발빠르게 인지하고 알리기 위해서 시민들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매일 바다를 거닐고 바다를 살피는 애정의 눈과 마음으로 모인 소중한 자료는 생태계 변화의 과학적 증거이자 정책개선 요구를 위한 힘입니다. 2025년 파란은 더 많은 시민들과 바다를 지키는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알찬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해양시민학교 해양시민과학? 어렵지 않아요! 파란과 함께라면!!! ‘해양리터러시(Ocean Literacy)’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낯설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해양 생태계를 파란과 함께 차근차근 둘러보며, 시민과학자로서 해양 생물 관찰과 기록 방법을 직접 배우고 현장에서 조사를 해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여름 휴가철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올여름 휴가는 파란과 함께 바다를 지키는 미션을 수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산호탐사대 매 달 네 번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다이버를 모집하여 제주의 산호 생태계를 기록하는 활동을 합니다. 벌써 3년 차 조사이니 더 많은 미션을 수행할 수 있겠네요. 파란의 산호탐사대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스쿠버 강사, 동아리, 모임에서 자신만의 산호탐사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는 산호탐사대를 기대해 주세요!
  • 바다숲탐사대 2020년 마라도에 미역과 톳이 사라지는 것을 기점으로 가파도와 제주 본섬 연안 곳곳에 해조류와 소라, 전복, 보말과 같은 패류가 급감하며 황폐해지고 있어요. 2025년 바다숲 탐사대는갯녹음 현상에 대한 정기 조사와 함께 ‘해녀들의 증언’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사라지는 바다숲을 되돌리기 위한 대안 찾아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에요.
  • 폐어구탐사대 다이버, 프리다이버, 과학자, 파란이 뭉쳤다!! 폐어구탐사대를 모집하여 제주연안을 샅샅이 조사할 예정이에요. 조사 결과를 통해 제주바다에서 벌어지는 주요 어업과 어업이 미치는 해양오염 현황을 파악, 분석하여 <어업 영향 이슈리포트>를 발행하려해요!
  • 상괭이편TF 상괭이는 최근 어업 활동으로 인한 혼획, 해양 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요. 특히, 추자도 주변 해역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계획되어 있어 상괭이의 서식 환경에 추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추자도에 상괭이가 살고 있다는 과학적 자료가 없어 보호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란과 돌핀맨, 상괭이를 아끼는 시민들이 모여 상괭이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도록 매달 베롱호를 타고 항해에 나섭니다! 멸종위기 한국 토종 돌고래 상괭이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해요!


해양보호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 해양정책개선 운동

 우리나라의 해양을 다루는 정책은 생태계 보전보다는 개발과 이용, 어업 증진을 위한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양보호구역(MPA) 제도는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완화에 핵심이지만,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 제도는 관리와 확대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입니다. 파란은 반복되는 해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5년 파란이 어떻게 해양정책을 바꾸어갈 수 있을지, 활동을 소개해요.

  • 현장조사와 대응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문섬 관광잠수함, 송악산 산호 서식지 등 주요 현안 이슈가 있는 바다로 직접 들어갑니다. 수중 조사를 통해 제주 바다의 훼손과 변화 요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생태 중심적 해양 정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요구합니다.
  • 파란해양포럼 파란의 창립년도에 매달 진행했던 <제주해양포럼>이 되돌아 왔습니다! 2025년은 격월로 진행해요. 시기별 주요 해양관련 의제를 다루는 토론의 장을 만들거나 현장을 방문하여 시의적절한 해양의제를 공론화 하고자 합니다.
  • 해양정책 제도개선 연구 분산된 해양보호구역 관리 체계를 통합하고, 법적 기반을 강화하여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법 제정 입법활동, 예산분석 및 감시활동을 합니다.
  • 해상풍력 정책 대응 추자도 해역에서의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해양 생태계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고려하여, 해상풍력특별법 모니터링과 공공주도 사업 감시를 통해 추자해상풍력 정책 대응 강화 활동을 합니다.


지구행성의 바다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국제연대 활동 

 기후변화, 해양오염, 생물다양성 감소 등, 이 거대하고 복잡한 해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필수입니다. 2025년은 OOC, UNOC 등 해양 분야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와 행사가 있는 해로, 국제 교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한 해이지요! 파란은 태평양과 맞닿은 제주에서 대양으로 나아가 지구의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지구의 바다를 지켜가는 목소리를 모아낼 예정입니다.

  • OOC(Our Ocean Conference) 해양관련 국제 컨퍼런스 중 가장 주요한 행사 중 하나인 OOC가 2025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파란은 지난해부터 OOC에 대응하기 위해서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운영했습니다. OOC 4대 의제(해양보호구역, 지속가능 어업, 해양오염, 기후변화)에 관련한 이슈 리포트를 제작하고 시민사회가 요청하는 ’바다를 위한 한국의 약속’을 제안할 예정이에요! 북극해 해양환경 보전 단체와의 사이드 이벤트 등 급진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제주에서 대양으로 향하는 국제연대 활동 6월에 제주에서 열릴 UN 세계 환경의 날 행사, 프랑스 니스에서 열릴 UNOC(UN Ocean Conference)에 참석하여 주요 해양 의제를 파악하고 OOC 대응 활동을 통해 작성한 ’바다를 위한 한국의 약속’ 이행을 요구합니다. 해양시민과학 활동과 관련한 국제 네트워크를 탐색하여 연대의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모든 활동은 탄탄하고 안정된 조직운영과 회원참여로부터! 

 파란의 회원은 파란 활동의 사회적 가치 자원입니다. 파란의 성장과 해양 정책 변화를 이끄는 아주 중요한 주체이자 지지자이죠. 2025년에는 회원분들과 더 자주 만나고 더 돈독해지려고 합니다. 파란에서 준비하는 회원모임 뿐만아니라 회원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회원모임도 만들어보려고 해요. 회원모임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 회원모임은 육지 회원분들도 얼굴 마주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운영을 위해 노력할게요! 

 회원분들의 회비는 파란의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가장 큰 힘이지요! 회비를 포함한 파란의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더더욱 믿음직스럽게!! 파란을 운영하겠습니다.  


숨가쁘게 달려나갈 2025년도 화이팅 ^-^!!!


작성자 신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