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프롤로그] 동아시아 해양 시민과학자들을 만나다

부시리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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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니스에서 열린 제3차 유엔해양회의(UNOC)에 참석하면서 전 세계 바다의 위기가 논의되는 현장에 ‘왜 우리(동아시아)의 목소리는 보이지/들리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특히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 4차 대규모 산호초 백화현상(2023년~현재, 전 세계 산호초의 84%) 속 모니터링과 지역별 연구 동향, 정책 촉구와 과제에 대한 발표들 속에 동아시아 지역 소식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파란이 제주에서 산호탐사대를 운영하듯, 일본과 대만 홍콩에서도 시민과학 방식의 산호기록 작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건너건너 들었던 터여서 말걸기를 다짐했었습니다.  → 제3차 유엔해양회의 참가기2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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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일본으로 북상하는 쿠로시오 해류와 한반도로 흐르는 대마난류, 그리고 홍콩의 남중국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물길은 동아시아 바다를 하나의 공동체로 연결하고 있지요. 올봄, 곳곳에서 '기록'과 '감시' 활동을 하는 해양 시민과학자들에게 파란은 말걸기를 시작했습니다. 웹페이지의 정보를 찾아보며, 메일과 DM을 보내자 응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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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산호초 건강조사법 코랄워치(Coral Watch) 프로토콜   (우) NGO단체인 일본자연보전협회(Nature Conservation Society of Japan, NACS-J)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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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대만 해양행정기구 해양보육서 면담 후 기념 사진   (우) 대만의 NGO인 TNF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이 최남단 컨딩에서 진행한 산호초 정기 조사에 참여하다


지난 3월말부터 4월에 일본과 홍콩, 대만에서 만난 해양시민과학자들도 제주에서 우리가 산호와 해양 생물을 기록하듯, 산호초 건강도 조사법인 ‘리프체크(Reef Check) 프로토콜’을 이용해 바다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는 해양시민과학을 지원하고 해양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부기관(해양보육서) 담당자와의 면담을 진행했고, 최남단 컨딩 바다에서 자연보전환경정보재단(Trust in Nature Foundation)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진행하는 정기 리프체크 현장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후 대만과 제주 바다 환경과 산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요. 기록판을 들고 산호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동아시아 해양 시민과학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각자의 섬에서, 하나의 파도로?!

바다의 변화를 기록하고, 데이터의 객관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민의 기록을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만난 이번 여정에서 바다를 위한 공동 대응의 시급함에 서로 공감했습니다. 각자의 섬에서 기록하던 '점'들이 '선'으로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 동아시아 바다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고, 다가올 2028년 한국과 칠레에서 개최될 제4차 유엔해양회의(UNOC)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상상해봅니다. 그 구체적인 소식, 앞으로 한 편 씩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