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해양 시민과학자들을 만났다면, 이제 중화권 분들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지사.
중화권에서는 대만의 Trust in Nature(TNF)와 홍콩 리프체크 코디네이터에게 말 걸기를 시도했습니다. TNF와는 사전 미팅까지 마친 상태. 이제 홍콩 미팅만 잡히면 되는데…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홍콩 코디네이터 분에게는 한동안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극적으로 출발 이틀 전에 연락이 닿았고, 급하게 홍콩을 경유해 대만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상공에서 ⓒ파란
무사히 홍콩에 도착!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 ⓒ파란
미팅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을 찾아왔습니다. 홍콩대학교는 뭐 이리 복잡한지….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홍콩대학교를 찾아왔던 적이 있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대차게 헤매었습니다. 정말이지 미로 같아서 학생을 붙들고 길을 물으며 간신히 찾아왔습니다.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홍콩의 첫 번째 박물관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갔는데, 웬걸. 방 하나 크기의 작은 박물관이었습니다. 그러나 좁은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해 산호부터 투구게, 나비, 기린, 상어 등등 다양한 생물들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 ⓒ파란
홍콩 하면 높은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도시, 많은 사람, 옛 홍콩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을 줄이야. 앗, 어쩌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 홍콩 사람들의 능력일 수도 있겠네요.
상어 기록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박물관 속 많은 생물 중에서도 제 눈에는 유독 상어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괭이상어, 돔발상어, 수염상어 등등 다양한 상어가 있었습니다. 홍콩의 샥스핀 무역 규모가 아주 크다보니 파는 가게들도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 시간 상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귀여운 CCTV 안내 표식 ⓒ파란
생물다양성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미팅 장소로 향했습니다. 홍콩의 리프체크 코디네이터 키이스(Keith)가 알려준 스타벅스 매장으로~
매장에 들어갔는데 사람도 많고, 적당한 자리도 없어 살짝 당황했습니다. ‘어… 분명 큰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물으니 홍콩의 매장들은 대체로 아주 작아서, 이곳이 꽤 큰 편에 속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파란의 부미혜(붐붐)활동가, 윤상훈 전문위원, 리프체크 코디네이터 키이스(Keith) ⓒ키이스(Keith), 파란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홍콩의 바다와 시민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해양 시민과학자분들과 마찬가지로, 키이스(Keith)도 엄청난 바다 덕후였습니다. 키이스(Keith)는 해양생물학자로, 홍콩 침례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한 해에 무려 400로그의 다이빙을 했다고 합니다.
홍콩 해역은 몬순과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바다가 연중 여러 차례 크게 바뀐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홍콩의 산호초들은 변화에 강해, 제4차 전 세계 산호 백화 현상이 지나간 이후에도 대부분의 산호가 회복했다고 합니다.
파란의 ‘문섬과 범섬 산호 친구들’ 포스터를 보여주며 제주 바다를 소개하니, 키이스(Keith)는 홍콩에도 수심 3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 연산호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홍콩은 본섬뿐 아니라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바다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이곳저곳 다니며 다이빙을 즐기기 좋다고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홍콩은 리프체크 재단이 생기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산호초 조사를 진행해왔고, 그래서 조사 역사도 다른 지역보다 길다고 합니다. 홍콩의 리프체크는 몬순과 쿠로시오 해류를 피한 6월부터 10월 사이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 2022. Hong Kong Reef Check
일본에서는 다이빙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홍콩에서는 코로나19 기간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서 오히려 국내 다이버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년에 1,000명 이상의 다이버들이 조사에 참여할 만큼 리프체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홍콩 리프체크는 키이스(Keith)를 중심으로 해양생물학자들로 이루어진 전문팀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시민과학자들이 리프체크 조사를 진행해 자료를 보내면, 학자와 전공자들이 데이터를 검토하고 정리한 뒤 홍콩의 농림수산보전부서와 리프체크 재단 본부로 보내는 구조였습니다. 조사 결과는 농림수산보전부서에서 만든 앱 ‘Reef Check Hong Kong 香港珊瑚礁普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키이스(Keith)의 환대 덕분에 짧은 여정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헤어질 때 오설록 과자를 선물로 드렸더니, 나중에 따님이 아주 좋아하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칭마 대교에서의 풍경 ⓒ 파란
홍콩에서의 1박이 지나고, 내일은 대만 가오슝으로!
대만의 가오슝에서는 해양보육서 정부 부처와의 미팅을, 컨딩에서는 TNF의 리프체크 활동을 참관했습니다.
다음 편에는 대만의 바다와 보다 자세한 리프체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글: 붐붐
일본의 해양 시민과학자들을 만났다면, 이제 중화권 분들을 찾아가는 것이 당연지사.
중화권에서는 대만의 Trust in Nature(TNF)와 홍콩 리프체크 코디네이터에게 말 걸기를 시도했습니다. TNF와는 사전 미팅까지 마친 상태. 이제 홍콩 미팅만 잡히면 되는데…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홍콩 코디네이터 분에게는 한동안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극적으로 출발 이틀 전에 연락이 닿았고, 급하게 홍콩을 경유해 대만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상공에서 ⓒ파란
무사히 홍콩에 도착!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 ⓒ파란
미팅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을 찾아왔습니다. 홍콩대학교는 뭐 이리 복잡한지….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홍콩대학교를 찾아왔던 적이 있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대차게 헤매었습니다. 정말이지 미로 같아서 학생을 붙들고 길을 물으며 간신히 찾아왔습니다.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홍콩의 첫 번째 박물관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갔는데, 웬걸. 방 하나 크기의 작은 박물관이었습니다. 그러나 좁은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해 산호부터 투구게, 나비, 기린, 상어 등등 다양한 생물들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홍콩대학교 생물다양성 박물관 ⓒ파란
홍콩 하면 높은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도시, 많은 사람, 옛 홍콩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을 줄이야. 앗, 어쩌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 홍콩 사람들의 능력일 수도 있겠네요.
상어 기록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박물관 속 많은 생물 중에서도 제 눈에는 유독 상어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괭이상어, 돔발상어, 수염상어 등등 다양한 상어가 있었습니다. 홍콩의 샥스핀 무역 규모가 아주 크다보니 파는 가게들도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 시간 상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귀여운 CCTV 안내 표식 ⓒ파란
생물다양성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미팅 장소로 향했습니다. 홍콩의 리프체크 코디네이터 키이스(Keith)가 알려준 스타벅스 매장으로~
매장에 들어갔는데 사람도 많고, 적당한 자리도 없어 살짝 당황했습니다. ‘어… 분명 큰 스타벅스 매장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물으니 홍콩의 매장들은 대체로 아주 작아서, 이곳이 꽤 큰 편에 속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파란의 부미혜(붐붐)활동가, 윤상훈 전문위원, 리프체크 코디네이터 키이스(Keith) ⓒ키이스(Keith), 파란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홍콩의 바다와 시민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해양 시민과학자분들과 마찬가지로, 키이스(Keith)도 엄청난 바다 덕후였습니다. 키이스(Keith)는 해양생물학자로, 홍콩 침례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한 해에 무려 400로그의 다이빙을 했다고 합니다.
홍콩 해역은 몬순과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바다가 연중 여러 차례 크게 바뀐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홍콩의 산호초들은 변화에 강해, 제4차 전 세계 산호 백화 현상이 지나간 이후에도 대부분의 산호가 회복했다고 합니다.
파란의 ‘문섬과 범섬 산호 친구들’ 포스터를 보여주며 제주 바다를 소개하니, 키이스(Keith)는 홍콩에도 수심 3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 연산호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홍콩은 본섬뿐 아니라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바다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이곳저곳 다니며 다이빙을 즐기기 좋다고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홍콩은 리프체크 재단이 생기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산호초 조사를 진행해왔고, 그래서 조사 역사도 다른 지역보다 길다고 합니다. 홍콩의 리프체크는 몬순과 쿠로시오 해류를 피한 6월부터 10월 사이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 2022. Hong Kong Reef Check
일본에서는 다이빙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홍콩에서는 코로나19 기간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서 오히려 국내 다이버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1년에 1,000명 이상의 다이버들이 조사에 참여할 만큼 리프체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홍콩 리프체크는 키이스(Keith)를 중심으로 해양생물학자들로 이루어진 전문팀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시민과학자들이 리프체크 조사를 진행해 자료를 보내면, 학자와 전공자들이 데이터를 검토하고 정리한 뒤 홍콩의 농림수산보전부서와 리프체크 재단 본부로 보내는 구조였습니다. 조사 결과는 농림수산보전부서에서 만든 앱 ‘Reef Check Hong Kong 香港珊瑚礁普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키이스(Keith)의 환대 덕분에 짧은 여정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헤어질 때 오설록 과자를 선물로 드렸더니, 나중에 따님이 아주 좋아하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칭마 대교에서의 풍경 ⓒ 파란
홍콩에서의 1박이 지나고, 내일은 대만 가오슝으로!
대만의 가오슝에서는 해양보육서 정부 부처와의 미팅을, 컨딩에서는 TNF의 리프체크 활동을 참관했습니다.
다음 편에는 대만의 바다와 보다 자세한 리프체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글: 붐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