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연말 제주시에서 파란의 회원님들과 함께했던 송년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차례대로 돌아가며 지난 한 해의 이야기와 근황을 나누던 시간을 가졌죠. 그 자리에서 김기연 회원님이 하신 이야기입니다.
"(부산 사투리가 섞인 음성으로!) 제가 꿈을 꿨는데~ 바자회를 열어서 파란한테 후원하는 꿈을 꿨어요~! 그래서 올해 진짜로 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직 그걸 못해서 아쉬워요! 내년에는 꼭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곤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났습니다. 김기연 회원님은 지인을 끌어모으고 대흘리 마을 친구들을 동원하여 지난 4월 5일~6일 성대한 플리마켓을 열어주셨거든요! 더 신기한 것은 김기연 회원님은 이런 일을 벌여본 것이 생전 처음이라는 사실입니다. 김기연 회원님 본인마저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주 몰랐었다는 그 현장! 용왕님이 점지해 주신 한 조각 꿈으로부터 시작된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 마켓>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 마켓풍경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 마켓>은 드라마로 유명해진 '삼달리'에서 열렸습니다. 김기연 회원님과 연이 있는 '스테이애옥' 사장님께서 마켓을 위해 기꺼이 아름다운 정원을 내어주셨습니다. 거센 바람에 비까지 종종 내렸던 토요일에도, 오래간만에 쨍한 햇빛이 가득했던 일요일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답니다.
주차장에서 들어서면 아나바다 마켓을 열고 있는 어린이들이 맞이합니다. 온평초등학교와 표선초등학교 아이들입니다.
"사세요~! 사세요~~!! 인형 팔아요~ 장난감 팔아요~!"
아이들은 서로가 내놓은 물건들을 팔기 위해서 소리칩니다.
"이거 엄청 재미있어요! 버튼 누르면 이렇게 움직여요."
장사 기술이 어찌나 좋은지, 옆에서 우물쭈물 서 있던 파란 활동가들 손에도 어느새 인형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물건을 들고 마켓을 한 바퀴 돌며 직접 원정 장사를 하기도 하고, '마지막 물건이에요~' 당장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홍보도 합니다. 서로의 물건을 바꾸어 사고, 뛰노는 어린이들 모습에 모두 웃게 되는 풍경입니다.


어린이들 마켓 사이에 파란을 소개하는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파란의 단체소개서와 발간물들을 나열해 두고 파란을 소개합니다. 현장에서 회원가입도 2일간 6명씩이나 해주셨습니다! (야호오오~~~~~~!! 만세~~!!)


파란의 바로 옆은 스테이 애옥과 대흘리에 모인 물건을 파는 아나바다 마켓입니다. 물건 값은 자율! 전액 파란으로 후원되는 시스템입니다. 대흘리 마을 분들께서 돌아가면서 장사를 맡아주셨습니다.
"오천 원만 주세요~ 삼천 원만 주세요~ 에이~ 이건 거의 거저네... 봉투값만 받는 거죠~~!!"
장사를 하시던 이동호 선생님은 평생 회사에서 사무직을 하다가 은퇴 후 제주에 내려오셨다며, 평소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고 하시면서도 넉살 좋은 멘트와 함께 물건을 팔고 계십니다. 후원금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함박웃음을 지으시면서요! 인근의 향수박물관에 계신 우리나라 1세대 조향사 정미순님께서는 향수를 한가득 가져와 물품 후원을 해주셨지요.

가렌더가 예쁘게 휘날리는 정원으로 들어서면 본격 푸드&플리 마켓이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퀼트 제품들과 수공예품, 빈티지 소품과 액세서리들이 가득한 플리마켓 입니다. 아니! 파란을 후원하는 마켓에 이렇게 멋지고 다양한 셀러들이 참여하다니요! 틈틈이 마켓을 둘러볼수록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셀러들을 모으고 플리마켓을 함께 준비해 주셨다는 3R의 김해정 대표님께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냐고 여쭈니, 김기연 회원님이 해주신 맛있는 밥 한 끼에 넘어가 버렸다고 하십니다. 물론, 바다를 참 좋아하는 딸과 함께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는 마음도 컸다는 말씀과 함께요^^!
귤 주스와 당근주스, 전복죽과 칼국수, 차와 분식, 파스타와 샐러드, 돈카츠와 브로콜리까지 제주의 음식과 맛있는 디저트도 가득한 푸드마켓도 성황입니다. 맛있는 밥으로 이 모든 일을 도모하게 했다는 김기연 회원님도 푸드마켓의 셀러로 나섰습니다. 김페스토가 올라간 감태 주먹밥, 톳주먹밥과 고추장아찌, 냉파스타 샐러드와 단호박 스프, 쌀누룩 요거트까지...아! 다시 먹고싶은 맛이었어요!




첫 날에는 멀리 서울에서 파란의 회원인 싱어송라이터 솔가도 다녀갔습니다. 파란을 위해서 작은 공연도 해주셨지요^^! 현용행 성균관유도회 제주도본부 회장님은 현장에서 후원금을 전달해 주셨답니다!

2일차 마켓이 끝나갈 무렵, 두 아이가 파란 테이블 앞에 서서 두 손에 꼭 쥔 지폐를 내밀며 수줍게 이야기합니다.
"기부…. 하려고요…."
어머나! 2일 동안 그렇게 목청이 터지라 외치며 물건을 팔았던 이유가 파란에 기부하기 위함이었다니요! 고사리손에 쥐어진 소중한 후원금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파란의 발간물을 챙겨줍니다. (어려운 글이 가득한 발간물이 애석할 뿐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린이용 자료를 많이 만들어 두어야 했는데요 🥲!!!!!) 한 명 두 명, 자리를 정리하고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란의 테이블 앞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다가와 기부하고 돌아갑니다. 끝나는 시간쯤에는 우르르 몰려와 서로 천 원짜리 지폐 뭉치를 내밀며 외칩니다.
"저도 기부할래요! 저도요~! 저도요~!!"
저는 마음이…. 마음이…. 너무나도 따스해집니다. 🥹
2. 기부금 정산

왼쪽부터 대흘마을 김인경님, 스테이 애옥 김태현님, 신성옥님, 이 모든일의 시작 김기연님, 파란 이사장 홍시, 3R 김해정님
지난 월요일 3R 가게가 있는 태흥리에서 김기연 회원님과 마켓 기획단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서로 소감을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 주차 문제로 행여 동네에 피해를 줄까, 미리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행사 날에는 동네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는 이야기, 음식도, 물건도 고루고루 있게 하고 싶어 셀러들을 모으고 선별하는데 애를 썼다는 이야기, 셀러들의 이름표를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등등 준비과정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감동이 더더 진해졌습니다.
푸드&플리마켓 셀러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파란에 전해주셨습니다. 개인후원 및 아나바다 마켓을 통해 판매한 수익금까지 2일간 마켓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총 2,075,610원 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마켓의 제목처럼, 바다를 살리는데 고스란히 사용하겠습니다.

- 감사한 분들 -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마켓 셀러 참가자들

팀 대흘! 자원봉사자들

온평초등학교(좌) 표선초등학교(우) 아이들

표선초등학교 아이들
글쓴이 대방어
이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연말 제주시에서 파란의 회원님들과 함께했던 송년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차례대로 돌아가며 지난 한 해의 이야기와 근황을 나누던 시간을 가졌죠. 그 자리에서 김기연 회원님이 하신 이야기입니다.
"(부산 사투리가 섞인 음성으로!) 제가 꿈을 꿨는데~ 바자회를 열어서 파란한테 후원하는 꿈을 꿨어요~! 그래서 올해 진짜로 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직 그걸 못해서 아쉬워요! 내년에는 꼭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곤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났습니다. 김기연 회원님은 지인을 끌어모으고 대흘리 마을 친구들을 동원하여 지난 4월 5일~6일 성대한 플리마켓을 열어주셨거든요! 더 신기한 것은 김기연 회원님은 이런 일을 벌여본 것이 생전 처음이라는 사실입니다. 김기연 회원님 본인마저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주 몰랐었다는 그 현장! 용왕님이 점지해 주신 한 조각 꿈으로부터 시작된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 마켓>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 마켓풍경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 마켓>은 드라마로 유명해진 '삼달리'에서 열렸습니다. 김기연 회원님과 연이 있는 '스테이애옥' 사장님께서 마켓을 위해 기꺼이 아름다운 정원을 내어주셨습니다. 거센 바람에 비까지 종종 내렸던 토요일에도, 오래간만에 쨍한 햇빛이 가득했던 일요일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답니다.
주차장에서 들어서면 아나바다 마켓을 열고 있는 어린이들이 맞이합니다. 온평초등학교와 표선초등학교 아이들입니다.
"사세요~! 사세요~~!! 인형 팔아요~ 장난감 팔아요~!"
아이들은 서로가 내놓은 물건들을 팔기 위해서 소리칩니다.
"이거 엄청 재미있어요! 버튼 누르면 이렇게 움직여요."
장사 기술이 어찌나 좋은지, 옆에서 우물쭈물 서 있던 파란 활동가들 손에도 어느새 인형 하나씩 들고 있습니다. 물건을 들고 마켓을 한 바퀴 돌며 직접 원정 장사를 하기도 하고, '마지막 물건이에요~' 당장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홍보도 합니다. 서로의 물건을 바꾸어 사고, 뛰노는 어린이들 모습에 모두 웃게 되는 풍경입니다.
어린이들 마켓 사이에 파란을 소개하는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파란의 단체소개서와 발간물들을 나열해 두고 파란을 소개합니다. 현장에서 회원가입도 2일간 6명씩이나 해주셨습니다! (야호오오~~~~~~!! 만세~~!!)
파란의 바로 옆은 스테이 애옥과 대흘리에 모인 물건을 파는 아나바다 마켓입니다. 물건 값은 자율! 전액 파란으로 후원되는 시스템입니다. 대흘리 마을 분들께서 돌아가면서 장사를 맡아주셨습니다.
"오천 원만 주세요~ 삼천 원만 주세요~ 에이~ 이건 거의 거저네... 봉투값만 받는 거죠~~!!"
장사를 하시던 이동호 선생님은 평생 회사에서 사무직을 하다가 은퇴 후 제주에 내려오셨다며, 평소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고 하시면서도 넉살 좋은 멘트와 함께 물건을 팔고 계십니다. 후원금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함박웃음을 지으시면서요! 인근의 향수박물관에 계신 우리나라 1세대 조향사 정미순님께서는 향수를 한가득 가져와 물품 후원을 해주셨지요.
가렌더가 예쁘게 휘날리는 정원으로 들어서면 본격 푸드&플리 마켓이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퀼트 제품들과 수공예품, 빈티지 소품과 액세서리들이 가득한 플리마켓 입니다. 아니! 파란을 후원하는 마켓에 이렇게 멋지고 다양한 셀러들이 참여하다니요! 틈틈이 마켓을 둘러볼수록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셀러들을 모으고 플리마켓을 함께 준비해 주셨다는 3R의 김해정 대표님께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냐고 여쭈니, 김기연 회원님이 해주신 맛있는 밥 한 끼에 넘어가 버렸다고 하십니다. 물론, 바다를 참 좋아하는 딸과 함께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는 마음도 컸다는 말씀과 함께요^^!
귤 주스와 당근주스, 전복죽과 칼국수, 차와 분식, 파스타와 샐러드, 돈카츠와 브로콜리까지 제주의 음식과 맛있는 디저트도 가득한 푸드마켓도 성황입니다. 맛있는 밥으로 이 모든 일을 도모하게 했다는 김기연 회원님도 푸드마켓의 셀러로 나섰습니다. 김페스토가 올라간 감태 주먹밥, 톳주먹밥과 고추장아찌, 냉파스타 샐러드와 단호박 스프, 쌀누룩 요거트까지...아! 다시 먹고싶은 맛이었어요!
첫 날에는 멀리 서울에서 파란의 회원인 싱어송라이터 솔가도 다녀갔습니다. 파란을 위해서 작은 공연도 해주셨지요^^! 현용행 성균관유도회 제주도본부 회장님은 현장에서 후원금을 전달해 주셨답니다!
2일차 마켓이 끝나갈 무렵, 두 아이가 파란 테이블 앞에 서서 두 손에 꼭 쥔 지폐를 내밀며 수줍게 이야기합니다.
"기부…. 하려고요…."
어머나! 2일 동안 그렇게 목청이 터지라 외치며 물건을 팔았던 이유가 파란에 기부하기 위함이었다니요! 고사리손에 쥐어진 소중한 후원금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파란의 발간물을 챙겨줍니다. (어려운 글이 가득한 발간물이 애석할 뿐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린이용 자료를 많이 만들어 두어야 했는데요 🥲!!!!!) 한 명 두 명, 자리를 정리하고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란의 테이블 앞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다가와 기부하고 돌아갑니다. 끝나는 시간쯤에는 우르르 몰려와 서로 천 원짜리 지폐 뭉치를 내밀며 외칩니다.
"저도 기부할래요! 저도요~! 저도요~!!"
저는 마음이…. 마음이…. 너무나도 따스해집니다. 🥹
2. 기부금 정산
왼쪽부터 대흘마을 김인경님, 스테이 애옥 김태현님, 신성옥님, 이 모든일의 시작 김기연님, 파란 이사장 홍시, 3R 김해정님
지난 월요일 3R 가게가 있는 태흥리에서 김기연 회원님과 마켓 기획단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서로 소감을 나누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 주차 문제로 행여 동네에 피해를 줄까, 미리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행사 날에는 동네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는 이야기, 음식도, 물건도 고루고루 있게 하고 싶어 셀러들을 모으고 선별하는데 애를 썼다는 이야기, 셀러들의 이름표를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등등 준비과정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감동이 더더 진해졌습니다.
푸드&플리마켓 셀러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파란에 전해주셨습니다. 개인후원 및 아나바다 마켓을 통해 판매한 수익금까지 2일간 마켓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총 2,075,610원 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마켓의 제목처럼, 바다를 살리는데 고스란히 사용하겠습니다.
- 감사한 분들 -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 삼달리 푸드&플리마켓 셀러 참가자들
팀 대흘! 자원봉사자들
온평초등학교(좌) 표선초등학교(우) 아이들
표선초등학교 아이들
글쓴이 대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