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충류][방과후 바당학교_산호정원으로의 초대] 10.바다의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드는 산호

대방어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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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드는 산호


 산호 중에도 식물처럼 스스로 영양분을 만드는 종류가 있습니다. 돌산호는 ‘광합성’을 합니다. 사실, 산호 자체가 아니라 산호 속에 사는 아주 작은 단세포 조류인 ‘갈충조’(황록공생조류 zooxanthellae)가  햇빛과 이산화탄소, 물을 이용해 광합성을 합니다. 갈충조는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 중 75~90%를 산호에게 줍니다. 대신 산호는 갈충조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합니다. 산호초를 만드는 돌산호와 갈충조는 공생하고 있습니다. 산호가 갈색이나 녹색으로 보이는 것도 갈충조의 색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갈충조는 진한 갈색부터 황록색까지 색깔의 차이가 있는데, 건강한 갈충조와 공생할수록 산호의 색은 진해집니다.

 산호는 갈충조가 만든 영양분을 자기 몸(탄산칼슘 골격)을 만들거나 성장에 쓸 뿐만 아니라 그 절반을 산호의 점액을 만드는 데 씁니다. 산호의 몸에는 항상 미세한 모래 입자나 부유물이 내려와 쌓입니다. 부유물이 쌓이면 햇빛이 가려지니 갈충조의 광합성에 지장을 줍니다. 그래서 산호는 점액막으로 몸을 덮고, 부유물이 쌓이면 낡은 점액을 떼어내고 새로운 점액으로 덮습니다. 점액은 산호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수온이 내려갔을 때도 지켜줍니다. 돌산호 뿐만아니라 연산호도 점액을 만들어 자기 몸을 보호합니다.

 산호가 버리는 낡은 점액은 산호초에 사는 생물의 중요한 먹이입니다. 산호가 버린 점액의 절반 이상이 바닷물에 녹으면, 박테리아가 녹은 점액을 먹고 불어납니다. 그러면 박테리아를 먹이로 하는 동물 플랑크톤이 찾아오고, 그 동물 플랑크톤을 먹으려고 작은 물고기가 몰려옵니다. 녹지 않은 점액은 바닥에 가라앉아 바닥(저서)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물고기와 저서 생물을 먹이로 하는 큰 물고기들이 모이게 되고, 먹이사슬이 형성되어 거대한 해양생태계를 이루게 됩니다. 산호에 의해 오아시스처럼 풍요로운 바다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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