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tter][바당읽기] 해양생물들의 안식처, 해조류 이야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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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변화의 최전선, 제주 바다에 나타나는 문제적 현상 중 '갯녹음'이 지목된다. 갯녹음은 숲이 사라진 사막처럼, 바다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에 석회조류만 남은 모습을 일컫는다. 바다 생물의 은신처이자 산란장 역할을 하는 연안생태계의 핵심적 존재, 해조류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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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돔 떼와 감태 ⓒ파란


해조류는 바다에 사는 조류(藻類, algae)로 '바닷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류는 육상식물을 제외한 모든 광합성 생물을 통칭하는 것으로, 어떤 특정 분류군을 지칭하는 분류학적 용어가 아니라 매우 다양한 분류군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크기에 따라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한 미세조류와 우리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대형조류가 있는데, 바다에 살면서 우리 눈에 보이는 크기의 조류를 통상 해조류(macro algae)라고 한다.   


53cfe150cebd1.png문섬 모자반(갈조류) ⓒ박승환
6c9b6344bcdf8.jpeg산호말류(홍조류) ⓒ파란
b7dcbfb7b6a66.png구멍갈파래(녹조류) ⓒ파란


해조류는 광합성 색소인 엽록소와 홍조소, 청조소, 갈조소 등 보조색소의 함유에 따라 홍조류, 갈조류, 녹조류로 구분한다. 김, 우뭇가사리, 꼬시래기, 산호말류 등은 홍조류, 파래, 매생이, 청각 등은 녹조류, 다시마, 미역, 톳, 감태 등은 갈조류이다. 이들은 색깔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와 생화학적인 특성도 달라 분류군에서도 구분된다. 유전정보를 활용한 계통발생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조류(algae)'에 대한 분류체계에 변화가 있어 홍조류, 녹조류 등 일부 해조류는 넓은 의미의 식물계에 포함이 되고, 갈조류는 유색조식물계(Chromista)로 흩어지게 되었다. 현재 국가생물종목록1)에 따르면 각각 홍조식물문(Rhodophyta), 녹조식물문(Chlorophyta), 대롱편모조식물문(Ochrophyta)의 갈조강(Phaeophyceae)으로 나뉜다. 


표: 국가생물종목록에 따른 생물 분류 체계: 대구분(7계)과 분류군명

대구분분류군명
대구분
분류군명 

동물계 (Animalia)

포유류
유색조식물계(Chromista)
돌말류
조류

와편모조류

파충류대롱편모조류
양서류은편모조류
어류착편모조류
미삭동물황적조류
무척추동물류(곤충류제외)
균계(Fungi)
균류
곤충류지의류

식물계 (Plantae)


관속식물류

원생동물계(Protozoa)

원생동물류
선태류유글레나조류
윤조류
세균계(Bacteria)
남조류
녹조류세균류
홍조류
고세균계(Archaea)
고세균류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해조류와 해초류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기원이 전혀 다르다. 바다에서 광합성하는 생물이 진화한 게 해조류라면, 육상식물이 바다에 들어가 살게 된 게 해초류이다. 잘피같은 해초류는 뿌리, 줄기, 잎이 정확히 분류되며 꽃을 피우고, 씨앗을 통해 발아한다. 해조류는 포자로 번식하며 뿌리는 암반에 고정하는 기능만 할 뿐 전체적으로 엽체(잎모양)이다. 

해조류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한다. 해양 생물의 산란장이자 서식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해조류가 자라면서 흡수하는 영양염은 부영양화된 바다의 수질을 정화한다. 최근엔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에 대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역, 김, 톳, 모자반 등은 전통적인 식재료이며,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은 식품첨가제, 약,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개발되는 등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48ca32d1d752a.jpeg갯녹음 진행 중인 범섬 인근 연안 ⓒ파란


해양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바다에 생명을 불어넣는 해조숲이 사라지고 있다. 해조류가 사라지자 보말, 전복, 소라도 따라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연안 바다에 분홍색 석회조류가 바위를 덮고, 그 마저 죽어 암반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갯녹음 현상은 현재 제주 바다 전역에서 확인된다. 주요 원인은 수온 상승과 연안 오염으로 추정되며,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글(정리): 신수연



[친절한K] 제주 바다에서 해조류가 사라진다…원인과 대책은? / KBS 2022.06.16


























5:12 

  1) 현재 국가생물종목록 기준은 Ruggiero, Michael., et al. (2015)의 분류 체계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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